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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mjae
무심재
The simple yet not shabby, the splendid yet not luxury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백제의 궁궐을 묘사한 말이다. 무심재는 넓은 궁도 높은 공사비의 고급주택도 아니다. 오히려 아주 간결하고 소박한 연면적 60평도 안되는 작은 집이다. 조형도 단순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대지 고저차에의 대응, 그리고 박공지붕으로 인해 보통의 주택과는 다른 내부 공간 높이를 지닌다. 재료와 색채, 디테일은 검박하게 결정되었지만 공간의 프로파일은 은근 당당하며, 풍부하고 기품 있는 볼륨과 다양한 시점을 제공한다. 모든 것을 더도 덜도 없이 딱 필요한 만큼만 갖추려 했다. 그렇다 해도 무심하고자 하는 건축주의 분별 있는 마음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주거 공간이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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