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은 1414년 시전 형태로 출발하여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제1의 전통종합시장이다. 6,000개가 넘는 점포에 해외 방문객을 포함, 하루 평균 방문인원이 최대 50만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높아진 K-문화의 위상과 함께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는 남대문 시장에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새로운 기운, 오색구름아케이드를 제안한다.

​

오색구름은 본래 신선이 머무는 곳에 어리는 여러 빛깔의 상서로운 구름으로 임금이 있는 곳을 상징하고 이것이 피어 오르면 나라가 풍요롭고 경사가 깃든다고 한다. 오색구름 지붕으로 만들어진 빛과 그늘은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현재의 시장의 북적임에 발랄함과 쾌적함을 더한다. 지붕 아래 구름처럼 모인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으며 여행지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신선이 된 듯 한 켜 위 지붕 위로 오르면 이상 세계의 호젓한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북적대는 ‘현재의 시장’ 위에서 ‘과거의 남대문’을 오롯이 만나는 경험, 오색구름이 만드는 새로운 경계의 넘나듦이다. 구름이 만드는 새로운 경계에서 남대문은 재해석되고 재탄생한다.